X, 카니예 웨스트 계정 복원 … “히틀러도 좋은 사람” 이종태 기자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트위터 계정이 7월29일 복원되었다. 지난해 12월 초 계정이 정지된 지 8개월 만이다. 웨스트는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칭송받아온 사람이다. 트위터의 새로운 브랜드 X나 그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웨스트의 계정 복원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웨스트는 지난해 12월1일 극우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와 인터뷰에서 나치 및 히틀러에 대해 이렇게 발언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세울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히틀러와 나치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 나치를 일방적으로 질타해서는 안 된다.”알렉스 ‘가상 인간’ 세계, 우리는 가짜가 아니다 김다은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는 ‘가상 인간(Virtual Human)’과 관련해 두 가지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7월, 신한라이프 TV광고에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만든 가상 인간 로지가 출연해 대중과 만났다. 자연스러운 춤 동작과 표정 때문에 신인 배우일 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로지가 3D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신기함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두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1100만 회를 넘겼고,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도 7월 2만여 명에서 10월에는 10만명으로 증가했다.제작사에 따르면 로지는 자립으로 뭉친 4·3 당시 제주도, 미군도 놀랐다 양수연 2002년 여름, 나는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다. 당시 살던 집에 친구들이 모여 환송회를 열어주었다. 서울에서 2002 월드컵을 함께 시청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맥주를 사러 합정역 사거리로 나왔다. 밤 10시가 안 된 시간인데 8차선 대로가 텅 비어 있었다. 갑자기 ‘와아~’ 하는 함성 소리가 건물들 벽을 뚫고 튀어나오더니 빈 거리를 가득 메웠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겼다! 빈 거리에서 메아리로 울려 퍼지는 함성은 초현실적 경험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억이구나.’ 눈물이 흘렀다.2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사흘=4일?’ 문해력 열풍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것 임지영 기자 사례 하나. 2020년 8월, 광복절이 토요일이라서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정해졌다. ‘사흘 연휴’라는 뉴스가 나오자 ‘사흘’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3일인데 왜 사(4)흘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사례 둘. 고2 수업 시간, 교사가 영화 〈기생충〉의 가제가 ‘데칼코마니’였다는 걸 설명하며 ‘가제’의 의미를 묻자 학생들이 ‘랍스터’라고 답했다. 중학교 영어 시간에 베이비시터(baby sitter)와 캐셔(cashier)의 의미가 각각 보모, 출납원이라는 걸 설명하다 사실상 국어 시간(‘보모’와 ‘출납원’ [외신 한 컷] 억울하게 숨진 아들.. 재판 승리에 어머니는 울었다 전혜원 기자 아머드 아버리. 스물다섯 살 흑인 남자. 지난해 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조깅을 하다 총에 맞아 죽었다. 백인 남자 트래비스 맥마이클이 아버리를 절도범으로 의심해 트럭을 타고 쫓아가 총으로 쐈다. 트래비스의 아버지 그레고리가 트럭에 타고 있었고, 이웃 윌리엄 로디 브라이언이 이를 촬영했다. 두 달이 넘도록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같은 해 5월 브라이언이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버리는 비무장 상태였고, 절도에 연루된 증거도 없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과 함께, 이 사건 [기자들의 시선] 〈세서미 스트리트〉에 ‘지영이’가 웬 일? 임지영 기자 이 주의 인물독재자의 2세들이 선거판에 등장했다. 내년 5월 열릴 필리핀 대통령·부통령 선거에 러닝메이트로 출마를 선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과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은 각각 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아들과 딸이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21년간 장기집권한 독재자와 인권 탄압의 상징인 현 대통령 가문의 동맹에 반발하고 있다. 2011년 ‘아랍의 봄’ 때 축출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 사이프 이슬람 카다피도 다음 달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등록했다.이 주의 의미 [기자들의시선]‘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김은지 기자 이 주의 결정2009년 첫 비행을 시작했다. 에메랄드빛 오로라가 빛나는 북극 항로를 주로 지났다. 2015년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병했다. 2018년 산재 신청을 했다. 2021년 5월17일 근로복지공단은 ‘우주방사선 산재’를 인정했다. 국내 첫 사례다. 북극 항로는 우주방사선이 가장 강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하지만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던 ㄱ씨는 이 소식을 직접 듣지 못했다. 2020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가족력도 없는 데다, 직전 건강검진까지 별 문제가 없었다. 맡은 바를 묵묵히 수행했던 한 평범한 직장인의 죽음이었다. 그가 아시아계 미국인 향한 뿌리 깊은 적대감 양수연 (해외 언론인·<뉴스엠> 편집자) 지난해 3월16일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처음 지칭했을 때, 미국에 사는 많은 아시아인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이후 아시아인을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던 시기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나서서 ‘우한’ 혹은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러스 명칭엔 발생한 국가를 명시하는 것이 관례’라며 ‘중국 바이러스’가 인종차별 요소와는 관련이 없다고 발뺌했다.그러나 트럼프의 트 기자들의 시선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송지혜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LG전자가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다. LG전자는 4월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MC) 사업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7월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이 종료된다. 앞서 출시를 예고했던 롤러블 스마트폰 생산은 무산되었다. MC 사업부 직원 3400여 명은 LG 계열회사 등으로 재배치될 계획이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미국 사회 뒤흔든 ‘1619년 건국’ 논쟁 양수연 (해외 언론인·<뉴스엠> 편집장) 1619년 8월, 아프리카에서 생포한 흑인 20여 명을 실은 배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의 포인트 컴포트 해안에 도착했다. 이 아프리카 흑인들은 도착 직후 제임스타운에서 ‘판매’됐다. 이로써 대영제국 식민지였던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시작되었다.2019년 여름, 〈뉴욕타임스〉 매거진 편집회의에서 니콜 한나존스 기자는 노예제도 400주년 특집기사를 제안한다. 미국 건국년은 이 나라 전역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1776년이 아니라, 흑인 노예가 처음 미국에 도착한 1619년이라는 주장을 담은 탐사 보도 시리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최민아 지음, 효형출판 펴냄“다양한 건축적 특성을 지닌 집에 다양한 소득계층이 함께 사는 곳.”도시계획가이자 건축가인 저자는 7년간 프랑스에서 유학했다. 한국으로 치면 분당 같은, 파리 근처 신도시에 살았다. 단 한 번도 이사를 가지 않았다. 한집에 계속 살았다. ‘사회주택’이다.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 10년간 일곱 번 이사를 다녔다. 프랑스 사회주택과 한국 임대주택은 같지만 다르다. 임대라는 형식은 비슷하지만 기원과 운영 형태가 다르다. 19세기 중반 철학자이자 공상적 사회주의자인 샤를 푸리에는 ‘샤이 트럼프는 없었다’ 병든 미국이 있었을 뿐… 국승민 (오클라호마 대학 정치학과 교수) 2020년 미국 대선의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승자는 바이든이고 패자는 트럼프다. 이차적 승자로는 조지아주를 민주당 손에 안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와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켜낸 미치 매코널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이차적 패자는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천문학적 돈을 투자하고도 진 마이클 블룸버그가 꼽힌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미국 대선의 궁극적 승자와 패자는 따로 있다. 토마 피케티와 그의 신간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승자, 여론조사가 패자다.대학 교육을 받은 도시 유권자들이 대거 바이든을 지지하고, 농촌에 살 반(反)트럼프 빅텐트와 ‘미국의 정신을 되찾자’ 김은지 기자 조 바이든(78)은 직업 정치인이다. 1972년 서른 살에 미국 연방 상원의원(델라웨어주)으로 당선됐다. 이후 쭉 36년 동안 미국 연방 상원으로 출근했다.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당 중도 온건파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을 지낸 임기 8년까지 더하면 ‘정치 경력 44년’은 바이든을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다.현재 바이든 캠프의 핵심 기조는 ‘반(反)트럼프’다. 트럼프를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모인 일종의 빅텐트다. 버니 샌더스로 대표되는 민주당 진보세력부터 낸시 펠로시와 ‘순한 맛’ 바이든, 트럼프에 맵짜게 이겨야 김은지 기자 2019년 10월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의 힐사이드 고등학교에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등장했다. 흑백 분리 정책이 시행되던 때부터 흑인 교육을 담당하던 유서 깊은 학교다. 지금도 흑인 학생 비율이 높아, 바이든 유세 앞뒤로 행진곡을 연주한 밴드부도 모두 흑인이었다.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으로서 흑인 유권자에게 인기 있는 바이든의 강점을 부각시킨 이벤트였다. 흑인을 비롯해 백인·아시아계 등 다양한 인종이 섞인 행사였지만, 유력 대선주자의 선거운동치고는 800명 정도가 모인 조촐한 자리였다. 유세 후 바이든과 기자들의 시선 김영화 기자 이 주의 어떤 것〈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한 ‘나다움 어린이책’. 남녀가 사랑에 빠져 성관계를 통해 아이가 생기는 과정을 그렸다. 이를 두고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그림을 보기가 상당히 민망할 정도”라며 초등학생에게 성관계 장려한다고 비판. 이 그림책은 1971년 덴마크 문화부 아동도서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책인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미화한다”라며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에 ‘살포했다’고 말했다. 결국 7종의 책은 ‘문화적 수용성 관련 ‘사회사’ 생략된 ‘역사’는 언제든 뒤집어진다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스위스 수도 베른의 코른하우스 광장에 카페가 하나 있다. 2016년 10월에 문을 열었는데, 커피와 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고 술도 판다. 유명하다고는 해도 동네 맛집 정도인 이곳이, 최근 몇 달간 여러 스위스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거리가 됐다. 자초지종은 다음과 같다.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계기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가 급속히 번져나가던 지난 5월 말, 베른과 취리히 등 스위스 대도시에서도 같은 시위가 일어났다. 베른의 이 카페는 연대의 의미로 가게 앞 유 흑인 유권자 등에 업고 4년 뒤 대선까지 간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후보(77)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대선 역사상 첫 흑인 여성을 선택해 11월 대선 정국이 출렁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카멀라 데비 해리스 상원의원(55). 흑인이자 아시아계이기도 한 그녀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한 12명의 쟁쟁한 여성 후보를 물리치고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러닝메이트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를 두고 네 차례나 “역겹다(nasty)”라는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나타냈고, 대표적 보수 방송 〈폭스 뉴스〉의 인기 ‘친트럼프’ 방송사에서 트럼프에 맞선 언론인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터커 칼슨 투나잇〉 〈해니티〉 〈잉그러햄 앵글〉. 미국에서 주중 저녁 8~10시 황금시간대를 주름잡는 케이블방송의 TV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세 프로그램 모두 ‘친(親)공화당, 보수 방송’으로 이름난 폭스뉴스가 진행자의 이름을 내걸고 흥행 중인 토크쇼이다. 폭스뉴스는 시청률 순위에서 한때 케이블 뉴스의 대명사로 통하던 CNN을 2002년에 일치감치 꺾은 뒤 지금껏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저녁 시간대 케이블 TV의 정치 담론을 폭스뉴스가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특히 65세 이상 백인은 10명 중 거 한국도 미국처럼 너무 하얗다 임지영 기자 얼마 전 한국계 미국인 배우 산드라 오와 〈기생충〉 통역가 샤론 최의 인터뷰 영상을 봤다. 〈킬링 이브〉 시즌 3의 주연 산드라 오는 인종차별적인 업계 분위기에 대해 한마디로 말한다. “우리는 이미 인종차별이 뭔지 안다.” 그에게 봉준호 감독의 태도는 충격이었다. “무대 위의 감독님 모습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서 자란 한국인, 한번도 소수인종으로서 인종차별적인 사회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의 자유로움 그 자체를 봤다.”전 세계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오스카 소 화이트(#OscarsSoWhite)’로 대 사회정의 구현하는 ‘케이팝 팬덤’ 장재하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아넨버그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 스쿨 학사생) 지난 6월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대한 보건 당국의 우려에도,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시위가 연일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는 기어코 유세를 밀어붙였다. 무엇보다 11월 대선에서 자신을 위해 표를 던져줄 골수 백인 보수 지지층의 존재를 트럼프는 직접 확인해야 했다.하지만 그를 기다린 건 지지자 6200여 명뿐이었다. 대신 트럼프는 그날 케이팝 팬덤이라는 세련되며, 진보적이고, 숙련된 시민참여 운동과 맞닥뜨렸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텅 더보기